<관찰>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하니라”(창세기38:1)

<해석>

유다는 요셉을 죽이는 대신 노예로 팔아버리자고 제안했다

형제고 골육이니 목숨까지는 헤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양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셉이 죽었다고 아버지에게 거짓을 고하고 이로 인해 애통해 하는

아버지를 위로하지만 결코 위로가 될 수 없음을 보았다

어려서 네명의 어머니 아니 적어도 두명의 어머니간 갈등을 겪었고

아버지의 지나친 편애에 동생까지 팔아버리고 아버지를 속이는

이 과정 속에 유다는 가정을 잊고 싶었을 것이다

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고자 아버지와 형제를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느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오죽했으면’

그 마음으로 유다를 이해하고 싶다

형제고 골육인 요셉을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팔아버린 사건에

대해서도 그의 가슴속에 쌓인 아버지에 대한 한으로 해석하고 싶다

유다가 베베 꼬여서 아버지의 동생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동생을 이해할 만큼의 최소한의 사랑도 야곱으로부터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동생을 팔아버리고 아버지에겐 동생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의 마음이 편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요셉이 죽은 줄 안 야곱이 자식들의 위로에도 위로받지 못하고

애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유다는 자신의 잘못도 잘못이지만

야곱의 요셉사랑에 또한번 좌절을 맛봤을지도 모른다

형제들을 떠나 가나안 사람들과 어울려 모든 집안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주님!

유다를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지나친 편애가 형제들의 가슴에 너무나 큰

상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난다면

내가 유다를 이해하듯 그렇게 그 사람의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적용>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람들 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