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어떤가?

우리는 여름철에 맨발에 슬리퍼 신고도 교회에 들어간다

눈꼽만 겨우 떼고 새벽기도회에 나가도 그저 칭찬만 듣는다

너무 비약하여 예를 든 것이 아닌가 하나

그러나 보자

구약의 법에 우리의 신앙을 대비하면

구원에 반열에 들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율법은 그렇다. 완전하지가 않다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법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도 그 은혜가 동일하다

믿음이 연약한 자에게도 역시 그렇다

무슨 장로가 그래? 무슨 권사가 그래?

무슨 교회 다니는 집사가 그 모양이야?

시거든 떫지나 말지 그렇게 비아냥 거리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대립하여

세상을 향해 나갔던 하나님과 원수 된 나같은 자도

십자가의 은혜는 동일했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이토록 사랑하시나

주님의 헤일 수 없는 사랑에 감읍하여 돌아 온 탕자의 눈에도

그리스도 십자가의 우월성이 보인다

그러니 복음이 얼마나 위대한가?

그러나 여기서 또한

복음의 위대함에서 공의로운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탕감 받은 자는

그 빚을 갚을 길이 없는 것을 안다

그저 나를 의롭다 쳐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아무거라도 주시면 그저 감사밖엔 할 것이 없다

하나님은 분명히 마지막 날에 물으신다

주님 다시 오시기 전에 내가 먼저 돌아 갈지

살아있는 동안에 주님이 먼저 오실 지 모르지만

공의의 하나님은 반드시 복음의 위엄한 잣대로 물으실 것이다

금그릇이냐 은그릇이냐 질그릇이냐

남의 밥그릇과 대비해 물으시는 것이 아니다

그저 네 그릇이 깨끗한가 그것을 물을실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공의로운 아버지께서 제게 어떻게 물으실 것인가 생각하고

흩어진 제 마음을 다시 잡아 다지게 됩니다

죄 지을 것에 대해 생각하면

아버지가 무섭겠겠지만

아버지 기뻐하실 일을 생각하겠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욱 사랑스러워 가도록

저를 붙잡고 가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