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시대 상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병이 들었다. 하루는 노자가 그에게 문병을 와서 병든 그의 상태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은 지금 병이 위중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그때 상창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말하려고 했소.” 그리고는 입을 벌려 보이면서 “내 입안에 혀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노자가 대답하기를 “예,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또 다시 “내 이빨은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없습니다.”라고 노자가 말했다. 그때 상창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그러자 노자가 대답했다. “혀가 있는 것은 부드러움 때문이고, 이빨이 없어진 것은 강함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내가 강하면 강할수록 빨리 무너지고, 빨리 실패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이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에 갔다. 수영코치는 이 사람에게 물에 들어가 헤엄을 쳐 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소리쳤다. “물과 싸우려 하지 말고, 물이 당신을 떠받쳐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헤엄쳐 보세요.” 그랬더니 물에 잘 뜰 수 있었다고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내 힘대로 해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면 신앙생활은 할수록 힘들다.

우리는 수영을 배우듯이 의지하고,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