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남편 아나니아 장사를 지낸지도 모르고 

아내 삽비라가 무리 가운데로 들어왔다

아나니아의 죽음은 장례도 아니고 예도 치르지 못하는 그냥 매장이었다.

아나니아의 죽음에 어떤 추도가 있었겠는가?

장사하고 세 시간만에 돌아왔다는 것은

그냥 묻고 온 것 외에

어떤 추도를 받았겠는가..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판가름이 난다는데

야곱의 장례로 몸을 향으로 처리하는데만 40일 걸리고

70일 장을 치렀다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 누구도 애도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죽음이다.

어쩌면 누구라도 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성령을 거르는 일이 아닐까 무서웠을 수도 있다.

그러면 차라리 자기 땅을 팔지 않고 그냥 있었더라면

초대교회의 부부신자였다는 명예라도 남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명예는 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맞은 죽음이라니..

이 일은 그 두 사람이

명예도 갖고 돈도 가지려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도 모른다.

차라리 베드로가 땅 판 값이 이것이 다냐고 물어봤을 때

'그러려고 했는데 나도 좀 쓸데가 있어서 다는 아니고 남겨두었다'라고

얘기 했으면 부부가 죽기까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나니아 부부는 동료 바나바가 자기 소유를 팔아

모든 사람과 통용하는 것을 보고 아주 좋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면 그것을 보고 칭찬하고 축복하며 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다음엔 우리도 땅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보다

그리고 하나님 보다는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시작한 일일지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이미 그 돈의 용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산에 오르며 강아지가 숲에다가 볼일을 보면 땅에 묻고

길에서 보면 비닐봉지에 담는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좌우를 살피는 경우가 있다.

사람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옳은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작은 것 하나도 하나님 보시기 옳은 것 보다

내가 사람을 더 의식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내 머리 꼭대기에도 눈이 하나 더 있어

하나님을 날마다 의식했으면 좋겠다..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그렇지.좌우로 살필 수도 있지만

내가 이스라엘 백성처럼 고개를 들어 놋뱀을 보면 되는 것이다.

오 주여 제가 사람이 의식될 때마다 그와 동시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의식하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기 원합니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사람만 무서워해서야

어찌 제가 사랑안에 온전히 이룰 수 있겠습니까

임마누엘 하나님 도우시옵소서

숨쉬며 생각하는 순간마다 고개들어 하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