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 일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개의 설교를 듣고

다리오 왕이 집권한지 2년되는 6월 24일에 성전공사를 시작했다

학개선지자가 설교한 것은 6월 1일이고

성전공사를 시작한 것은 그 달 24일이다.

공사가 속히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데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무슨 일을 결정하는 것이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큐티책 20쪽을 살펴보니 성전은 다리오왕 6년에 완공되었다.

그것은 성전이 파괴된지 70년 만의 일이었다고 설명해 주고 있다.

성전공사기간은 불과 4년여 걸렸다.

더구나 성전공사가 시작되는 시기는

주석책을 살펴 보니

6월에 모든 추수를 끝마쳐야 하는 농번기이고

7월부터 있는 각종 절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왜 학개를 통해

하필 바쁜 6월에 성전공사를 시작하라고 하셨을까?

수많은 세월 가운데 굳이 날짜를 그렇게 밝혀 말씀하시고 계실까?

그것은 그 날이 그만큼 중요한 날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마음을 돌이킨 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럴싸한 궁전이 필요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싶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복음 14장을 보면 천국잔치에 초대받았으나

나는 사 놓은 밭을 보러 가야 한다고 하는지,

나는 사 놓은 소를 살피러 가야 한다고 핑계하는지,

나는 결혼해서 가정을 돌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지..

내 마음에 관심이 있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하필이면 그때 오시는 분이 아니다.

주님,

바쁜 가운데 더욱 능력주시는 분이시며

내가 왜 바쁜지 그것을 알게 하시는 주님,

분주한 가운데 더욱 큰 은혜를 사모하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싶으신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