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창16:2

해석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는 부부

느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 자손이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이 되리라'라는

약속을 주실 때 아브람은 75세였다.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때는 팔십 육세라 하니

약속을 받고 16년이 지났다.

사실 아브람이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번영의 땅 하란을 떠나는 결심을 하는것도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길을 떠나 얼마나 구비구비 사연이 많았는가

가나안, 약속의 땅에 기근이 들어 애굽으로 갔어야 했다.

바로에게 아내를 잃을 위기도 있었다.

의지하던 조카 롯과 소유를 나눠 갈라서야 했다.

전쟁에 휘말린 롯을 구하러 싸움도 했어야 했다.

오늘은 또 자식문제로 여자들끼리 싸우니

이래도 문제, 저래도 걱정이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후사로 세운 엘리에셀도 아니라 하셨다

도대체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 이루어지는것일까?

부부가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 낳은 아들은

"모든 형제간에 대항하며 살리라"(12절) 하셨으니

아브람의 인생에 문제는 더욱 많아진 것이다.

아브람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가나안에서 기근을 겪었어야 했다

그랬으면 사래를 잃을 위기는 없었을지 모른다

"네 고향. 친척, 아비를 떠나.." (12:1)하셨으니

롯을 두고 떠났다면 땅을 나눌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아브람은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지금 상황이 이런데 그 약속이 믿겨지는가 말이다.

나는 아브람이 백번이고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브람과 사래는 기다리지 못해

스스로의 인생에 올무가 되는 일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오늘 아브람처럼 나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지 못해 내 인생에

올무과 가시가 되어버린 잘못된 선택은 없었는가?

지나고 보면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었을 일들에

나또한 얼마나 조바심내고 하나님을 원망했는지 모른다

가족의 신앙문제가 그랬고

딸의 취업과 아들의 진학문제가 그랬다.

어차피 잘 되려고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허락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항상 기다리지 못해 안달복달했고

그러다가 내 나름의 생각을 하나님뜻일거라 지레짐작하고 내 멋대로 했다.

때문에 내 인생에 구비구비 겪은 일들로 많은 상처가 남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흉으로 남은 그것  또한

내 삶에 하나님 일하심의 증거로 남게 하셨다.

아버지 믿음이란 어쩌면 기다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다림 가운데 저의 허물로 말미암아 남겨진

구비구비의 흉터가 없다면

주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담을 힘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저질러놓은 일을 아버지께서 살피시지 않으셨다면

아버지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감히 헤아릴 마음이 제게 있기나 할까요?

주님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오직 믿음으로 기다리며 소망의 주를 바라보는 것이

제게 복입니다.

어찌하든 부모가 자녀 잘되는 것 바라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아버지께서야...

주님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것이 복입니다.

주님께서 제가 주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 것처럼

저 또한 주님께서 제 삶을 통해 이루실 일들을 기다립니다.

적용

자녀에게 전화로 재촉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