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눅23:26

해석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졌다

느낌

유월절을 지내러 구레네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시몬은

느닷없이 자신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져야했다.

로마군에 대항할 수 없으니 억지로 질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노완우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말씀 중에

지금도 생생한 것은 '신앙은 억지로 하는 것'이라 하신 것이다.

말씀과 삶의 갭이 너무 커서 언제나 실족하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이니 억지로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것이 모두 복이 되었다.

효도 억지로 했고, 기도도 억지로 했다.

남을 돕는 것도 억지로 했고 자녀를 키우는 것도 책임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자원하는 마음도 생기고

시키지 않아도 사랑으로 할 마음도 생겼다. 바로 그것이 복인 듯하다.

구레네 사람 시몬도 얼결에 십자가를 지긴 했지만

시몬에 대해 찾아보니

마가복음에는 알렉산더와 루퍼라는 그 아들들 이름도 언급되어 있고

로마서에는 하나님께 택함 받은 루퍼와 그의 어머니라고

바울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것은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긴 했지만

그것이 그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복이 되었다고 해석되어 있다.

억지로 불평하고 따라가는 것도 어차피 가는 것이긴 하다.

나는 야고보와 요한처럼 혹은 베드로 처럼

예수님 좌우편에 앉을 사람으로

꽤 신앙생활 잘한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저 억지로 십자가를 진 시몬만큼만 되어도

큰 복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