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눅5:7

해석>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느낌>

밤이 새도록 그물질을 하고 지친 몸으로 들어오는 베드로,

이제 그물도 씻었고

집에 가서 고기를 잡았든 못 잡았든 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다른 배도 있는데

굳이 예수님은 베드로 배에 올라 타셨다.

그리고 뜬금 없이 다 씻어 놓은 그물을 다시 내리라니..

한숨이 푹 나오지 않았을까? 짜증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고 말도 안되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건져 올렸다.

순종의 힘으로 감당못할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야 말씀에 의지했기 때문에. 순종할 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았다 하겠지만

그 옆에 있는 파트너는 무슨 횡재인가?

그저 친구 잘 둔 덕으로, 자다가 떡이 생긴 것이다.

요즘 부쩍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눈에 보인다.

얘기를 듣다보면 괜히 내가 당한 것 같이 약이 오른다.

우리네 부모들은 그랬었다.

'우리 애가 착한 데 사춘기에 친구 잘못만나 그렇다고',,,

그러나 그것이 그런가? 그렇지 않다.

우리 세대는 우리 부모들보단  조금 깨었다. 그래서

우리 자녀가 좋은 친구 만나는 것을 원하기 보다,

내 자녀가 좋은 친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그런데 막상 질풍노도의 시기에

우리 애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을 보니 곱게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이성친구라면 그것은 더 약이 바짝 오른다.

대답 잘하는 초등학생 가르치다가

청소년기 아이들을 맡게 되면서 제일 곤혹스러운 것은

소통이 안되는 것이다. 아예 눈을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그 아이들의 판단에 기성세대는 무조건 틀린 것이다.

전성수의 <복수당하는 부모 존경 받는 부모>의 책을 보면

성장기에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못 형성되면

아이가 부모와 대응할 나이가 되었을 때

부정적반응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을 지나왔고 그 시기의 자녀들을

키웠지만 다른 집 아이들 역시 어렵다.

말은 그렇게 한다. 시간과 기도밖에 없다고.

기다릴 힘을 구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그저 조용히 청소년기를 보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크고 작게 다 지나가는 시기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을 하고 싶은데 겁까지 난다.

섣불리 건드리면 더 틀어질까 귀신 달래듯  해보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른들의 잔소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맞장구치며

몰려다닐 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이렇게 한 시기를 호되게 홍역을 앓고 나면

그저 베드로 같은, 그런 친구 옆에 있다가 덕 보는 자녀라도 된다면

정말 다행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주님, 우리의 자녀를 키우며

제가 방황할 때 주님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그 마음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의도를 오해하고 귀를 닫았던 것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로 인해 나와 같은 열병을 앓는 아이를 보고

긍휼의 마음이 생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 주여 지혜를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허락하셔서 그 사랑이

이 땅의 아이들에게 흘러가기 원합니다.

이해하고 위로하고 변하지 않는 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친구되시는 예수님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오 주여 지금 눈에는 빛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님이 나 같은 사람도 용납하고 만들어가시는데

하물며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 낫지 않습니까

주여,

함께 하소서,지혜를 주소서.

그 모든 것 주시는 주님께 무릎꿇고 기도하게 하소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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