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나이다

해석>

하나님은 내 말의 숨은 동기까지 아신다

느낌>

나이가 들 수록 마음과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것은 어쩌면 세상을 사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고

때론 지혜가 될 수도 있다.

어제 오랜만에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학창시절 동아리 여 선배인데 수요일에 신년모임이 있는데

내 얼굴 보고 싶으니 내가 참석하면 자신도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년말 모임에 2년 째 나가지 않고 있으니 후배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했겠지만 사실 학창시절에 교류도 없었던 선배였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자보다는 남자선배가 편하고

나이들어가면서는 더욱 여자 선배는 만나기가 꺼려진다.

나도 나이드니 추억의 자리에서까지 수발들기 싫은 이유가 생긴것이다.

어쨋거나 수요예배에서 맡은 일이 있어 참석할수 없다는 대답을 했지만

사진속에 언니는 아직도 소녀같다 는둥,

저도 보고 싶다는 둥...떠들면서

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나를 보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그렇게 마음과 다른 말을 해도

그 말이 인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도 중에도

중언부언하는 말은 듣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마음과 다르게 고상하게 하는 기도나,

진정으로 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면

나를 만드신 주인인 하나님께서

그것을 모르실 리 없지 않은가?

아니다. 하나님도 아시고 사람들도 아는데

손바닥으로 내 눈만 가리고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고집부리는 것은 없는가?

최근 나의 언행은 그 수위조절이 어렵다.

내 자녀는 나의 말투가 냉정하고 냉소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말자' '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절대 누구도 의지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스스로 각성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나의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보다

'네가 그럼 그렇지' 조롱하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에 굳은 살이 생겨 죄책감 마저 없다면

정말 구제불능의 나 아닌가?

오 주여, 나오느니 한숨뿐이니 이 나를 어찌하오리까?

입으로는 구주를 생각만해도 내 맘이 좋거든

그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을까 찬양하지만

마음으론 주 얼굴 뵈올때 부끄러워 고개 못들까 염려합니다.

깨끗케 하옵소서 정결케 하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부디 성령충만케 하옵소서

적용>

말 적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