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4:1~10

나는 옥수수를 좋아한다

옥수수 철에는 옥수수 몇자루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다.

시장에 쌓아놓은 옥수수를 자루 째 사들고 와

냉장고에 비축해 놓고 나면 마음이 든든하기 까지 하다

식구들은 몇번 먹고 말지만 그 옥수수는 거의 내가 다 먹는다

옥수수 중독수준이다.

옥수수가 먹으면 당장 탈이 나는 음식도 아니고

기름지지 않으니 내겐 군것질로 제격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지 않은가

역시나 그러고 나면 내 잇몸은 꼭 탈이 난다

그리고 영양 불균형으로 빈혈 증세가 도진다

치과를 들락거리고 빈혈약처방을 받지만

옥수수에 사로잡힌 나의 습관은 여전히 반복 증상을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은 이가 내 잇몸에 붙어있고

빈혈약이 곧 잘 듣기 때문이다.

죄가 그런 것 같다

한번 죄를 지었다고 해서 당장 벌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자주 반복되고 그러다 습관이 되고

그 다음엔 그 습관에 사로잡혀 내 몸이 망가지는 것을 알면서도

이가 다 빠지고 당장 죽게 되어서야

천부여 의지 없어서 두 손들고 아버지 앞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로잡히는 것, 그것이 우상이 아닌가?

명예에 사로잡히면 그 명예도 내겐 우상이 되는 것이다

재물에 사로잡히면 재물도 내겐 우상이다

자식에게 눈이 멀면 자식도 우상이 된다

나는 왜 그럴까?

오늘의 말씀 44:7절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 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우상을 섬기면 벌을 받는 것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면 먼저 나의 영혼이 해함을

당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의 영혼이 해함을 당하기 때문에

그토록 선지자들을 우리에게 보내셔도

나는 말귀를 못알아 듣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니다

말귀를 못알아 듣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습관대로,내 경험대로,내 능력대로 하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은 그냥 내 습관을 눈 감아 주시고

내 능력에 힘을 더해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죄에도 능력이 있어서(?)

한 번 그렇게 되면 봇물 터지듯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밑바닥을 치기까지 몰아간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약1:15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하셨다엡4:27

욕심을 떨쳐내기란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

그러나 죄를 씻어내는 것은 내 힘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죽는 다는 것은 나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해를 입히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틈을 막고 보수하기는 그나마

내가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나님아버지

큰 딸에게 전공도 아닌 아나운서 시험을 보라고 권하고 나니

그것이 내 욕심이 아닌가 겁이 납니다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아버지 말씀을 맘대로 해석하고

연약한 아이를 몰아가며

그것이 비전이라 포장하며 하나님 내 뜻대로 따라 주세요

하는 것은 아닌가,그래서 그것이

여호와를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아닌가 두렵습니다.

악을 선으로 바꿔주신 주님을 경험했다고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쓰고자 하는 나의 교활함은 아닌가

아버지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다만 기도할 뿐이오니 말씀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