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본즉  창29:1~2...

 

해석

야곱이 외로움을 겪고 시야가 넓어졌다

 

느낌

우리 말이 참 귀하다

'먹어 보다' '입어 보다' '뛰어 보다' 등과 같이

해 보아야 참으로 알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먹어야 그 맛을 알고, 입어야 그것이 어울리는 지 그렇지 않은지,

혹은 뛰어야 얼마나 숨이 찬것도 알게 되는 것이다.

야곱은 길을 떠났다. 집 떠나 고생 해 보니

사람 귀한 것 알게 된 것이다.

자기 복 받기 급급해서, 형도 속이고 아버지도 속이고

가정에 불화를 일게 하던 야곱의 이기적인 모습이

그 땅의 우물도 보이고, 양 떼들도 보이고, 그들이 어떻게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지 그런 것들도 보이는 것이다.

밖에 나가 놀지도 않고 조용히 집에서 지내던 야곱이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먼저 말을 거는 모습도 보인다.

자기만 보던 야곱이 남의 형편도 보게 된 것이다.

황급히 도망쳐 나온 야곱이 무작정 길을 떠났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대체 내 인생 어떻게 되는걸까..걱정과 불안함에 떨었을 것이다.

만일 광야에서 그 누굴 만나도 반갑고 고마웠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야곱을 하나님께서 만나주셨다.

뿐만아니라 죄짓고 도망치는 그의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까지 주셨다.

얼마나 감사한가,얼마나 감격스러운가,얼마나 귀한가,

야곱은 다시 태어난 것이다.

얍삽하고 꼼수 부리는 이전의 야곱이 아니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고

여자는 시집살이를 해봐야 한다고..

왜냐하면 사람이 억울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봐야

감사한 것도 알게 되고 철도 드는 것이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는 하나님이

별로 좋지 않던 철모르던 나,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와 교제하고 싶으셨고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결국엔 나를 철저히 외롭게 만드셨다.

그 누구도 의지할 수 없게 만드셨다.

오직 하나님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셨었다.

주님,

외롭고 고달픈 인생 길 제게도 찾아와 주셔서

내가 네 인생 책임져 주신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감사를 모르고 살던 제 삶에 감사가 넘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분에 넘치는 복, 저 또한 나누게 하시고

주님께 받은 위로 또한 이웃과 나누게 하옵소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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