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헤롯 왕과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마2:3

 

해석

풍요 속의 빈곤

 

느낌

모든 사람들이 풍족함을 추구하지만

정작 그것을 누리며 살기는 무척 어렵다.

그것이 빈부를 떠나 사람의 마음에 그 근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덕담이

참으로 귀하게 절감이 되었었다.

추수절기에 땅에서 나는 모든것으로 

모두가 넉넉함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절기에 상관없이 한 겨울에도 수박을 먹을 수 있을정도로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는데 정작 행복하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성탄의 날, 헤롯과 예루살렘이 왜 소동했을까?

 

'열린다 성경'의 책을 참고해 보니

헤롯이 예루살렘성전을 솔로몬시대에 지은 성전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하게

46년간이나 걸려 리노베이션했다고 한다.

정작 그 성전의 주인인 예수님이 나셨는데 왜 헤롯은 소동했을까?

세계의 중심인 이스라엘,이스라엘의 중심인 예루살렘,

예루살렘의 중심인 성전,성전의 중심인 지성소,

지성소의 중심인 법궤, 법궤의 중심인 십계명.

그렇게 생각하며 선민의식과 우월감에 빠져있는

유대인은 정작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이 탄생했다는데 왜 소동했을까?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성탄의 소식이 기뻐서 들뜬 소동이 아니다.

불안하게 생각하고 방해받기 싫다는 소동이다.

헤롯은 로마를 등에 업고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전을 지었고, 유대인들은 헤롯보다 더 화려한 왕을 원한 것이다.

 

어제 뭣모르고 블루베리사러 대형 쇼핑몰에 갔다가

호되게 사람들 등쌀에 시달리다 들어왔다.

그냥 어디 사고가 났기에 이렇게 차가 밀리지..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 쇼핑몰에 주차하려고 들어가는 차량이었고

물건은 동이 나고 물건을 잔뜩 실은 카트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계산대 줄은 끝이 없고..

 

아이들은 다 컸고 나도 간 김에 남편 선물이나 고를까 하다가

빡빡한 가계 생각하며 그저 먼저 빠져 나올 생각에 물건은 안 사고

줄부터 섰었다. 헌데 오늘 말씀묵상하다보니

그 많은 사람들이 다 크리스천일까? 그렇지 않았다

그냥 예수님 생일축하가 아닌

알맹이 없는 자기들의 잔치를 하는 것이었다.

 

주님, 어제 분위기에 휩쓸려 조금 우울할뻔 했습니다.

그저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급급해

월급쟁이 30년, 부지런히 벌어도 남편에게 번듯한 시계,

그거 하나 사주지 못하고 돌아서며

저 자신 처량맞게 생각했던 것, 회개하오니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시고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 하였사오니

주님과 함께 천국을 누리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적용

어려운 사정의 사람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