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출21:5

 

해석>

종의 의견을 존중했다.

 

느낌>

보통의 경우 주종관계에서

주인이라하면 그야말로 권위있고 힘이 있다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종과 주인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한번 종이 된 신분인데 그 종이 6년 동안 주인을 섬긴 후  

그 종이 그곳에 더 있고 없고의 결정을 주인이 하지 않고

종이 자신의 잔류여부를 결정한다니...

그것도 '분명히 말하기를'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전에 추노라는 연속극을 보면서

참으로 불합리한 세상이었다 생각했었다.

도망간 노비를 쫓는 직업이 다 있었다니,,

게다가 노비를 쫓아가는 과정 중에 그 노비가 죽게 되었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 일에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종은 그런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어쩌다 경제적 어려움에 노비가 되었다 하더라도

일정한 기한만 지나면 그 사슬에서 놓여날 법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니 서로가 서로를 귀히 여기라는 것이다.

그 주인은 또 그 종에게 얼마나 잘 대해 줬기에

그 종은 이제 자유의 몸이 될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사랑하니' 더 섬기겠다고 하는가

아니 주인이 아무리 종에게 잘 대해줬다 하더라도

돈 없고 힘 없는 종의 말에 누가 귀 기울이겠는가?

주인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지...

하나님 앞에서는 많이 배웠건 조금 배웠건

부자건 가난하건 얼굴이 예쁘건 그렇지 않던 간에

모두가 다 물어서 안 아픈 것 없는 손가락 열개 중 하나일 뿐 아니라

하나님은 혹여 약자가 당할 불이익에 대해서도 미리

계명에 정해 놓으시는 세심하고 긍휼이 많으신 분이 아니신가..

하나님, 제가 혹시

"네가 뭘 안다고 그래?" 하면서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하대한 적이

없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면서

어쩌면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인지도 모를

어린 사람의 주장을 흘려보낸 적은 없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돋보기로 자세히 나의 모습을 살펴보면

역시 저는 주님 앞에 죄인입니다.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고아와 과부와 객을 사랑하시며 나그네 되었던 자신을 돌아보아

연약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

다시 마음판에 새깁니다.

오늘도 새 아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는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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