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롬3:27

해석>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으니

신앙생활에 자랑할 것이 없다

느낌>

2002년 월드컵에 4강의 신화를 이루어 낸 우리 축구팀

축구는 11명이 하는 게임이지만 후보선수까지 합하면

선수만 20명이 넘었었다. 이 선수들 중에 경기 내내

골 한번 차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던 선수들도 있었다.

말하기 좋아하는사람들은

그들을 빗대어 가만히 앉아서 포상금 받으니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죽기로 생각하고 뛴 사람과, 가만히 후보 벤치에 앉아있던 사람과

상금을 똑같이 나누는가? 어쩌는가 ?

그러나 사람들이 뭐라하던 그들은 부인할 수 없는 월드컵 영광의 주인들이다.

그들은 그저 감독의 판단에 따라, 상황에 따라 게임에 투입되지 않았던 것이고

그들 또한 대표팀에 선발되어 경기를 뛸만한 기량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그들 또한 벤치에 앉아서 동료가 뛸 때 같이 땀흘리고

동료가 다치면 자기도 아팠을 것이다.

그렇다면 죽기로 뛴 사람은 어떤가

그들 또한 경기를 치르고 소감을 물었을 때

자기를 기용한 감독과, 힘을 모아준 동료와

응원하는 국민들의 성원을 감사하고 감사했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았던 소중한 2002년의 기억이다.

믿음 생활도 그러해야 하지 않나...

감독의 의지를 전적으로 믿고

서로가 서로를 높여주며...

특별새벽기도회 토요일이 아이의 입시일이었다.

나는 아이에게 새벽기도 카드에 기도제목 다섯가지를 적어보라 했었고

아이는 싫다 했었다.

'네가 가지 못하면 엄마라도 기도해야 하니 적으라고'

그날밤 머리맡에 볼펜과 카드를 놓았다.

금요일, 밤늦게 학원에서 온 아이에게 말하면 또 잔소리 같아

내 방에서 문자를 보냈다.

'토요일은 어차피 일찍 일어나 새벽에 나갈거니

엄마랑 새벽기도 같이 갔다가 그 참에 입시장에 데려다 준다했었다.

'아이는 잠 못자면 목소리 안나온다'고 답했고

나는 그전과 다르게 그것이 거절당한 상처가 되지 않았고, 그래서

 '그래 그럼 엄마가 대신 기도하고 얼른 올게' 라고 답했었다.

이 과정에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나는 항상 우위에서 아이에게 신앙을 강요한 것은 아닌가?

수요예배가자 하며 속으론

'너 올해도 그렇게 하나님께 매달리지않으면 또 떨어진다' 하며

아이를 정죄한 것은 아닌지...회개가 된다.

아이는 새벽기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도제목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적어 놓았다.

아이는 자신의 분량대로 믿고 있었던 것인데

나는 아이에게 내 믿음 자랑하며 정죄하며 또 다른 죄를 지어낸 것 아닌가?

하나님 아버지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아니면 어떻게 나같은 사람이

의롭다 여김을 받겠습니까?

나같은 사람도 살리시고 사람 만들어 가시는데

우리의 자녀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만들어 가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적용>

시험장 가는 아들과 아들친구

아침, 맛있게 대접하고 축복기도해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