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왕상 6:7




해석

성전 건축할 때에 돌 다듬는 소리가 성전 안에서 나지 않았다




느낌

어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평소 인사하고 지내는

윗층 아줌마를 만났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라 한 가득 엘리베이터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 내려 오는 중이었다.

내가 타자, 한숨부터 쉬길래 "힘드시죠?" 라고 인사했다.

말을 건네자 마자 시누이 딸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가까와서

자기네 집에 몇 년째 머물고 있는데 방정리며 쓰레기며

정리정돈이 안되어서 '이젠 나가라' 그래야 겠다는 둥

손녀까지 맡아가지고 청소고 빨래고 산더미처럼 쌓아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평소 보기에도 참으로 헌신적이다.. 생각했지만

조카 뒷바라지까지 하는 줄은 몰랐었다.

힘도 들고 불평도 나오겠다,, 했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몸이 고단해서 불평이 나오는 것 같았다.

교회 일 하는데 사랑이 없으면 그렇지 않겠는가..

나는 교회에서 하나님 일하면서

하나님은 없고 일만 남아 시끄럽고 걸리적 거리지 않는가..

억지로 참다가 부지중에 쏟아나오지 않는가..

여지없이 그렇다.

생각하면 낯뜨겁고 감추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때도 그랬고 그때도 그랬고 그때도 그랬다.

감정이 살아나 말이 쏟아지고

그것을 인지한 후에도 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스톱하지 못했다.

주님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는 주님

다듬어지고 갈아지고 깎을 때는 아프지만

그래야 자투리마감용 돌로라도 쓰임받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 손에 잘 길들여진 연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색하고 서걱거리며 튀어나와 오히려 주님 손을 다치게 하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니 또한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수치를 통해 겸손을 익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어진 일들 가운데 소리 없이

자원함으로 온전하게 드려지는 번제를 드리게 하시고

오늘도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저를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적용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주님께 먼저 묻기

기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