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 버렸음이여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애3:18




해석

주께서 내게 평강이 떠나게 하셨다

그래서 어디 하나 마음 둘 곳 없게 하셨다

그것은 내가 복을 찼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중얼거렸다.' 이젠 소망이 없다.'




예레미야는 잘못한 것이 없다,

그러나 유다백성의 참상을

자신의 아픔으로 인지하고

탄식하며 중보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이다.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의 함락직후인

BC586년에 기록된 책으로

쉽게 암송할 수 있도록

답관체로 기록되어 있다.




답관체= 22자로 이루어진 히브리알파벳의 순서대로

각 연의 첫자를 배치하는 시작법(詩作法)이다.

이에 따라 1,2,4,5장은 22절로 이루어져 있고

특별히 3장은 알파벳 한 글자가 3절씩 반복된 까닭에

66절까지 이루어져 있다.(22X3)

(톰슨 성경주석/기독지혜사 참고)







느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도라도 해야 살 것 같아서...그럴 때가 있다.

무작정 작정하고 기도하러 집 앞의 교회에 새벽기도를 갔는데..

하나님을 너무 멀리 두고 살았어서

막상 그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주기도문 반복해서 외우다가,

그것도 안되면 사도신경 외우다가,

그 다음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낱낱이 어렸을 때 십원짜리 하나 슬쩍한 것까지

기억을 짜내서 회개기도만 하다가...

제발 기도 좀 잘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던 적도 있었다.

찬양 감사 회개 간구 예수님이름으로...

그 순서를 몰랐던 것도 아니다.

믿음은 없었어도 모태신앙이니

들은 것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렇게 1년을 새벽기도 작정하고

6개월쯤 꾸준히 다닐 때쯤

갑자기 그 교회 목사님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오늘은 김명주 집사가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다들 방석에 고개를 묻고 엎드렸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나는 떠듬떠듬 기도했다.

그래도 6개월 주문이라도 외웠으니

비슷하게라도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표로 기도하면서 울기는 왜 그렇게 울었는지..

큰애 유치원친구엄마가 그 교회 출석하고 있었는데,

전해듣기론 그래도 자기네 교회를 위해서 빠짐없이 간절히 기도했다고..

김명숙집사가 기도못하고 우물쭈물하는데

대신 기도해줘서 고맙다고...




바로 내 앞 방석에 앉은 여집사가

나처럼 모태신앙이고

신앙 또한 나처럼 얼렁설렁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교회 목사님은 바로 내 앞에 앉은 김명숙집사 기도하라고 하셨고

나는 설마 타교회사람인 내게 기도하라 하실까 하다가

이름을 언급하며 눈짓으로 나를 보시는 것 같았고

또 한동안 아무도 기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건 무슨일인가.. 기도해야 하는가 보다 하고 기도했던 것이다.




'망신 망신 그런 망신이 어디 있는가...'

별 희한한 중보기도였다.

오늘 말씀은 그 때

내게 말씀이 있었더라면

이왕 하는 기도 얼마나 따박따박

말씀에 의지해서 들은 대로 읽은 대로

이왕 주지도 않은 기회 가로채면서까지 하는 기도인데 말씀대로 간청하고 축복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 소망이 없는 것 처럼 기록했지만

바로 따라 나오는 22,23절 말씀에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그의 자비는 무궁하며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큼이라 자비하신 주님

노래하지 않는가..

위로의 하나님께서 징계만 하실 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자식이 미워 호적파는 일은 있어도

그 자식에게 내 피가 흐르는데 말로는 자식이 아니라 해도

자식이 아닌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아들이기 때문에 징계하는 것이다.

주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날마다 내가 지옥가지 않도록

회개할 기회를 새롭게 하루하루 허락해 주신다는 것이다.

어려움 당할 때에 말씀에 의지해서 간구하면 된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하지 말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 말할 수 있는 것이 복이라는 것이다.

아빠한테 용돈달라...지각할 것 같으니 차 좀 태워달라 얘기할 때

체면차리고 위선으로 말하는 자녀는 없다는 것이다.

부모가 고치려고 때려도 죽이지는 않는다.

사춘기 승빈이가 아빠에게 덤비다 맞을 때

어미의 입장으로 눈뜨고 보기가 죽기보다 싫었지만

그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내 자식이기도 하지만 아빠자식이기도 하니

죽이기야 하겠어,,,그랬었다.

하물며 하나님아버지랴

주님

나의 아픔 뿐 아니라 민족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과 죄로 인지하고

솔직하게 절절하게 주께 통회할 수 있도록

온 백성이 암송할 수 있게 기록한 예레미야애가의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는 주의 말씀을 날마다 상고하게 하시고

말씀에 의지하여 주께 간청하는 복된 백성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매로 때리시나

나보다 더 아파하시는 자비로우신 주님의 긍휼을

구하게 하옵소서




적용

어떻게 할바 모를 어려움이 올때

솔직하게 탄원할수 있도록 오늘말씀암송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