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막 9:33




해석

예수님은 예수님의 사역을 대신 맡아하게 될

소수정예원으로 생각되는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일러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이전에 베드로를 호되게 꾸짖었던 십자가 사건을

수많은 무리가 없는 곳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언급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고

그 일이 두려워 다시 묻지도 못했다.

그들은 누가 서로 예수님께 인정받고 있는지 그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오히려 서로 다투었다.

예수님은 지금 그 일에 대해 제자들이 아까 무슨 일로 다투었는지,

알면서도 묻고 계신다.




느낌

제자들의 생각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고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알고 싶지도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오히려 예수님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자신은 어떤 자리 하나를 맡게 될 지

서로 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생각하기에

'너희가 길에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예수님께서 물으실 때

자기들이 다툰 것을 들킬까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 말도 못했음에도

'첫째가 되고 싶으면 오히려 낮은 자가 되라'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속으로 '참 귀신같이 아신다, 어떻게 아셨지?' 했을 것이다.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 마음 깊은, 감정의 미세한 떨림조차 감지하는 분이

제자들이 무엇때문에 다투었는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다.

꾸짖으시려고 물으신 것도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들을 세상의 이리 가운데 두고 승천하셨을 때

사랑하는 제자들이 어떤 길을 걸어,다시 예수님을 만나게 될지 아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가슴저려,다시 한번,하나라도 더 일러주시고자 물으셨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올해 80이시다.

그토록 쟁쟁하시던 어머니가 기가 꺾이셨다.

귀도 잘 들리지 않으신다.

사사건건 잘했다는 말씀보다 탓하는 말씀으로 힘들게 하셨던 그 일이

오히려 너무도 그리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주님

주께서 제자들에게 사사건건 탓하는 그 말씀이

어쩌면 예수님의 유언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담소하며 재미있게 제자들과 웃으며 나누었다는 말씀은

성경 어디에도 없으니,주께서 미리 아시고 부르시고 정하시고 의롭다 하심이

너무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나를 영화롭게 하신 것 또한 주님이시오니

주께서 세상을 이긴것 처럼 나도 담대하게 세상을 이길 수 있음을 믿습니다,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불안하지만 주님만 쫓아가겠습니다

나의 결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그렇게 정하셨으니 그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적용

무슨 일을 토론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기도시간 늘리는 습관들이기

귀 기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