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2:25,26


관찰>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해석>

사단은 알곡의 씨를 뿌릴 수 없다.

다만 몰래 틈으로 들어와 가라지를 덧뿌린다.

 

느낌>

하나님은 씨를 뿌리시고 사단은 가라지를 뿌린다.

가라지는 우리가 잘 때에 뿌려진다. 

긴것 같은데 약간 다른 것

그것을 우리는 분별하기가 힘들다.

또한 가라지는 알곡보다 훨씬 빨리 자라서

삶 가운데 알곡에게 질투와 낙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이비이고 허상이다.

때문에 우리 삶 가운데 가라지를 의식하며

분내고, 낙심하고,시기하고, 없애려 하여

마음에 평안을 누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신앙생활을 한다해도 헛수고가 될 확률이 높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나는 하나님이 뿌린 씨앗인 것을 의심하지 말고

그것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애쓰는 것이다.

우리는 죄덩어리이기에 죄를 생산해 낸다.

죄를 안지을 수 없을까 발버둥치지만 날마다 실족한다.

예수님을 닮으려 애쓰지만 예수님이 될수는 없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지 아버지는 될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해야한다.

예수님이 되고자 발버둥친다면 날마다 낙심할 것이다.

그저 죄가 내 속에 자리잡고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잠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성경학교에

선생님들이 순번을 정하여 한끼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다.

나는 주일 아침 금식을 하기로 작정했는데

그만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점심으로 피자를 한입 먹으며 생각이 난 것이다.

어쩔수 없다 하고 영화관람을 위해 아이들을 인솔하고 외부로 나갔다.

거기까진 좋았으나

모든 일정이 거의 끝나고 교회로 돌아올 차를 기다리던 중

실랑이가 벌어졌다.

영화관 빌딩의 관리인이 우리 아이들이 시끄럽고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쏟아지는 비 가운데 나가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말도 안되는 심술에 화가 났고

나는 언성을 높여 그 사람을 나무랐다.

책임자에게 가자고 하니 그 사람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실랑이는 끝났지만 나는 슬슬 낙심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을 천대하는 것에 화를 낸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기술적이지 못했을까?

감정적이었던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울컥하는 나의 성정이 그리스도인답게 처신하지 못한 것 아닌가

낙심이 되었다. 자꾸 그 순간이 떠올랐다.

잠자고 있는 나의 영성으로 인해
 
"너는 가라지야"라고 사단은 더욱 부추겼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한 나의 모습이 수치스럽게 느껴져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다.

화를 내고 안으로 쌓아놓았던 더러운 말이

내 입의 파수꾼도 제치고 나와버렸고

그것 때문에 마치 많은 사람앞에서 벌거벗긴 기분이 들었다.

사단은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나로 하여금 "네가 그럼 그렇지..너는 걸핏하면 울컥하고 화내잖아.."라고 부추겼다.

마음은 더욱 심란해 졌다.

오후 내내 아니 그 다음날 그 다음날도... 불편했다.

 

그런 나를 위로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상갓 집에서 울지 않는 악한 세대를 비판하셨다

나는 감정이 솔직한 사람이다

눈물을 달고 까르르 웃어야 순진한 것이다

까르르 웃다가 울 수 있어야 어린아이인 것이다.

악한 일을 보고 화내지 않는 것은 겁쟁이다.

다만 화내는 기술을 더 생각해야한다

다음부터 그러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화를 내어야 할 때 화내는 것이 나다운 것이다.

아닌 척하는 것은 어쩌면 비겁한 일일 수 있다.

지금은 비록 가라지인지 알곡인지 불분명하지만

늘 깨어 기도하고 가지에만 붙어 있으면 가라지와 점점 차이가 나면서

나는 알곡으로 추수되어 질 것이다.

 

아버지. 세상의 어떤 염려와 비교의식 때문에

낙심하는 제게 말씀으로 위로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추수되어질 그 때까지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게 하소서

더욱 더 가라지 사이에서 알곡으로 영글게하소서.

 

 

적용>

금식하기

새벽기도 힘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