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2:13

관찰>

 

누구든지 아내를 맞이하여 그에게 들어간 후에 그를 미워하여

 

 

해석>

 

사람은 처음 마음과 같지 않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속성이 있다

 

 

느낌>

 

이젠 부부라기보다 차라리 동지같은 느낌이 드는 배우자.

배우자를 존중하는 순결한 결혼생활이라니..

무슨 묵상의 말씀을 나누어야 하는가 하는 마음에

하필이면 화요일 아침

이 문제가 나에게 걸릴까 하는 생각이 슬쩍 올라온다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지만

사실 섭섭할 때는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뜨이는데

대체 이 예민한 문제를 어떻게 묵상하나

말씀의 레이다에 걸리는 나의 편협된 생각

하나님의 말씀에 하필이면이 어디 있나

나에 대해 낱낱이 머리털 하나까지 세신 바 되신

하나님 앞에서 나는 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벌써부터 예상된다.

 

분명 결혼할 때에는

장점이고 매력으로 보였던 것들을 생각 해 본다

자상하다, 세심하다, 따뜻하다.

앞 뒤 꼬리 자르고 군더더기를 더 없이 싫어하는 나.

내게 없는 선혜아빠의 그 세세한 자상함이

얼마나 크게 보였는지..

 

대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동아리활동으로 그 해 겨울 

부산으로 해양훈련을 떠나 있었다.

헌데 그 당시 중학생이던 나의 막내 동생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비보를 들었다.

먼 거리를 후배 혼자 보낼 수 없다고 선배들의 의논 끝에

광훈 선배가 나를 따라 나섰다.

부산에서 부터 펑펑 눈 내리고 꽉 막힌 고속도로 길에

나는 조급해지는 마음과 동생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6시간여

그 때 이러저러한 위로와 배려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때 선배의 고마움이

몇년 후 이성으로 만나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을 때

분명 작용을 했으리라

 

하지만 결혼 26년 그 자상함이

귀찮다 귀찮다 귀찮다 로 변한다.

선혜 엄마 불러도 귀찮고

잠깐 이리 와보라 해도 귀찮다

귀찮다고 입으로 뱉은 적도 없고 입으로는 존대말을 하지만

얼굴이 귀찮다고 말하곤 했었다

습관으로 귀찮다라는 말이 그저 번거롭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생각 해 보니

귀찮다는 귀하지 않다는 뜻 아닌가?

그렇다면 선혜아빠가 더이상 귀하지 않다는 것인가?

 

사춘기 아들과 씨름하고 먹먹한 얼굴로 앉아 있으면

퇴근한 남편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어머니 때문이야? 애들이 속썩여?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눈에 핑 눈물이 고인다

그  한마디면 다 되었고

정말 남편 없으면 더 견디기 힘들었겠구나 했고

그런 남편이 귀했고 그런 남편을 짝지워주신 하나님이 고마웠었다.

 

상대방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내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할 뿐

그것이 남편을 귀하지 않게 생각 할 지경까지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이 말씀을 허락해 주신 오늘이 참 감사합니다

언제나 성령님의 일깨워주심이 감사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남편을 사랑하고

선물로 주신 가족과 함께 한 분의 주님을 다 같이 사모하며

하루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적용>

 

남편이 부르면 한 번에 반갑게 대답하기

 

 

 츨근할 때 사랑한다 말하기 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