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롬 3:27)

 

해석>

사람의 행위로 얻는 의는 없다

오직 십자가의 의만 있으니 그것을 붙잡으면 된다.

 

느낌>

믿음 생활을 하면서

정말 죽을만큼 하기 싫은 일이라든지

또는 참고 또 참아 인정받게 된 일에는

정말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고 싶을 만큼 자긍심이 생긴다.

거기까진 좋다

그러나 사람은 꼭 그것을 생색내고 싶어하고

드러내고 싶어한다.

아니 조금 더 간교한  나 같은 사람은

드러내진 않지만 안으로 교만을 쌓아간다.

그러나 다행히도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가 교만한 것은 정말 못참으신다.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의 참자녀가 아니기에

하나님은 사람이 자랑하는 그것,

꼭 그것을 통해 주님의 자녀로 만들어 가시는 듯 하다.

 

명예를 자랑하는 사람은

대대적으로 망신당할 일이 꼭 생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돈이 하나님이 아니라고 고백할 때까지

호주머니를 탈탈 털 지경까지 몰고 가신다.

그 외 어느것을 사랑하든지 마찬가지인 경우를 많이 봐 왔다

마치 자신의 뿔만 자랑하고, 자신의 연약한 다리에는

지독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사슴이

맹수에게 쫓길 때 날렵한 다리로 도망하다가

하필 그 잘난 뿔이 나무에 걸려 잡아먹히듯.....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믿지 않는 집안에 시집가서 시집 구원한 선교사라고..

혹은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사람은 상줘야 한다는...

그러나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할 말이 없다.

도대체 자랑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누가 들을 까 창피하다.

8년여 전 쯤

어머니께서 내게 말씀하신다.

올해 칠순이라 언니가 내게 금일봉을 보냈더라고...

혹은 칠순잔치할 생각은 마라... 등등

점잖게 어머니는 몇마디 하시며 신호를 주셨지만

나는 그때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아 그렇지 올해 어머니 칠십이 되시는구나

그러나 우리 아버지도 71세에 칠순잔치를 하셨으니

잔치는 내년에 하는거야'

어머니가 신호를 주실 때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미련한 며느리는 결국 어머니를 크게 언짢게 만들었다.

결국 생신 당일 불려놓은 미역국도 끓여드리지 못했고

나는 입은 있으되 할말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못된 며느리도 칠순잔치는 해드리더라'

'그동안 받았던 사람들의 칭찬이 무슨소용이며

그 간의 노력이 무슨 상급이 되는가

시집와서 잘할 것이라곤 참은 것 밖에 없는데

달랑 그것도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생각 해 보니 그것이 나는 참 감사하다.

남들도 다 하는 것 가지고 나 혼자만

잘난 양 떠들어대면 참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교만한 내가 그 부분 만큼은 입을 다물게 되었으니

그것이 참 감사하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내 것으로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음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십자가의 의로

오늘도 잘 버텨내게 하시고

부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육체로 기꺼이 참여할 영광을

오늘도 내리어 주옵소서

 

적용>

감사헌금 드리기

어머니 갈비탕 사 드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