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1:1~8


관찰>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해석>

 일곱교회에 당부한 것들을 잊지 않고 굳게 지키면

 아버지 나라 유산의 상속자가 된다

 

느낌>

한해를 마무리하며 나는 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과연 위대한 유산의 상속을 받을 자격이 있나?

하는 자문을 해 보면

꼭 그렇지는 않겠다.. 자신이 없어진다

나는 우선 하나님 함께 해 주세요 부탁하고 시작하지만

도착 해 보면 나만 남아 있었다

 

기쁘게 시작 했다 하더라도 일을 하면서 화가 났고

납덩이처럼 굳은 얼굴로 그 화를 드러낼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내 자랑, 내 경험, 내 방법, 내 혈통, 내 물질, 내 가정 등등을

예수를 위해서라면 배설물로 여기고 주를 온전히 의뢰했는가?

처음사랑으로 뜨거웠던가?

세상과 타협하여 흰옷을 더럽히지 않았나?

불로 연단되어 정금 같이 나오기를 소망하여 참았는가?

년말에 교회에서 주는 봉사자들의 선물중

과연 떳떳하게 내 몫이다 가져올 것이 있는가?

 

아니다

 

새싹 3부 아이들 전화 심방이 때론 귀찮기도 했고

부서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감당이 안되고

또한 남을 시킬 줄도 모르고,

아니 남에게 맡기는 것이 미덥지 않고가 맞겠다

또 주의 일하는 나를 돕지 않는다고 원망이 생겼고

나의 헤아림으로 사람들을 판단했었다

나보다 남을 업신여겼고

내게 불평하는 사람들을  안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사단에게 진 것이다

동해보복의 구약기준이라면 나는 백전 백패다.

하나님은 어쩌면 내가 아버지가 내게 맡긴 이 일이

아버지 수준에 못미치리라고 분명 아셨을 것이다

아버지는 야채 먹는 내게 소화 안되는 고기 먹는 일을 맡기시고

네가 '그럼 그렇지' 하시는 분은 분명 아니다

그럼 왜 아버지의 큰 일을 나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맡기셨을까?

 

아버지 일이니 아버지께 묻기를 기다리셨고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이니 당당하게 선포하고

나의 연약함 때문에 아버지의 위대하심이 나타나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교회에서 내 일을 하려고 했다

하나님 나라의 아버지 일은 온데 간데 없다

 

매운 김치를 못먹는 아이에게 김치를 먹이려면

물에 씻어 깨끗이 고추가루 하나 남지 않게 털어 먹여야 한다

헌데 나는 동료중에 불평하는 동료가 있으면

매워도 참으라 했고 '맵다' 하는 입을 막으려고 찬물을 들이키게 했다

나는 그렇게 비정했다

 

교회의 부름에 항상 망설였다.

지금도 벅차고 내 능력의 120%바친다 의기양양한 얼굴로

또 다른 어떤 일에 부름을 받으면

싫은 소리 듣는 것은 죽기보다 싫어

나는 내가 없는 빈 자리에 일어날 일에 지레 겁 먹고

곧바로 '네'하고 대답하지 못했다

싫은 소리 들은들 어때?하고 담대하지 못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내 나이의 경륜대로

속마음과 다른 친절의 얼굴을 하지만

정작 나의 친절을 기다리는 주변의 사람에겐

오히려 열등감을 자극시켜 실족하게 했다

나는 그것이 너무 가슴아프다

내 마음과 다르게 그들이 오해하고

그들의 상처가 건드려질까봐 그들 자신이 곁을 주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들여다보는 것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쉼 없이 중보했어야 했다

나는 할만큼 했다하며 하다가 말았다

하다가 나도 더이상 나의 내민 손이 무색해져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에 자포자기하고

아버지를 끝까지 붙잡지 못했다

이렇듯 수없이 반복된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이제 다가가려면 일은 더 어렵게 되었다

해결방안은 그들을 아버지께서 만져주셔야 하는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세상이 도래 했을 때

네 친구는 어디있니? 같이 오던 네 혈육은 언제 오니?

물으시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것이다

아니 거기서도 핑계 대려나? 

기록된 내 행위대로 나의 날을 계수하는 공의의 하나님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의 간섭하심에 소망의 끈을 놓지 말고

참고 참고 또 참고 기다려야 한다

모래같이 많은 내 속의 싸움에서

나는 몇할의 승률을 거두었나?

백전 백패는 아닌가.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 아버지께 항복하는 것이다

아버지께 지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것이다

 

행위를 따라 기록된 대로 심판하시는 주님

안간힘쓰며 발버둥친 과정을 참작해 주세요

아버지께 항복합니다

 

적용>

흐르는 시간 줄여 남에게 투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