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도다
그들이 원하는 것들은 무익한 것이거늘
그것들의 증인들은 보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니 그러므로 수치를 당하리라 (사44:9)

해석
자기를 위해 우상을 만드는 사람은
무익한 일에 힘쓰는 자요,
반드시 수치를 당한다.

사람은 왜 무익한 것을 욕심내고
허망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
의지하고 집착하게 되었을까..죄 때문이다.
죄가 들어왔고 두려움이 따라왔다.
하나님과 분리된 불안감이
뭐라도 만들어 간직하고 쥐어야
안정을 찾을 수 있겠다 하지 않았을까..

느낌
주님은 오늘 내게 버리라 하신다.

나만을 위해 만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되집어봤다.
명동에서 옷장사를 하던 1999년..
그때 만들어 둔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드레스를 아직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
연예인 협찬이나 코스프레의상이었는데
혹시 교회에서 연극할 때 필요할까 싶어
놓아 둔 것이 세월 가니 옷도 저절로 늙는다.
그 외에도 조그만 재봉틀 하나로
참 많이도 만들어 팔았다.
그런 옷들은 희소성 때문인지 잘 팔려나갔다.
사업수완이 있지도 않았던 나는 왜 나도 안 입는
그런 여성을 강조하는 옷들을 만들게 되었을까..
초등학생 때 잔잔한 꽃무늬 원피스가
입고 싶었다.엄마는 남동생에게 물려줄 것을
생각하셨고 반바지를 사 주셨다.
나는 그것을 한으로 가슴에 담았고
평생을 집요하게 놓지 않은 것이다.
나는 어린 딸에게도 무한히 원피스를 입혀 키웠고
내 옷장에도 원피스가 많은 편이다.
주님
저의 집요한 죄성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을 해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돌아보니
작은 것에 참으로 오랜시간 사로잡혔네요
저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주님의 기쁘신 뜻을 이미
제 마음의 소원으로 두신 것을 믿습니다.
허망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수치가 오기 전에
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이 혹 자존심이라면 더욱 버리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자존의 넉넉함으로 덮어주시옵소서

적용
정리정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