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고후8:13-14)

해석
바울은 시련과 가난에도 자원하여 드리는
마게도냐의 구제헌금을 칭찬하면서
그보다 먼저 구제헌금을 시작한
고린도교회에 그일을 계속 자원하여 하는 것이
사랑의 완성이요 실천이라 격려한다.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공평함이요 균등이요 넉넉함이다.
하나님의 균등하게(equality)하심은
곧 하나님의 공평하심 (just)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오늘 말씀을 억지로 곡해하면 자칫
공산주의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각 사람의 동산과 부동산을
똑같이 나눈다 할지라도
누구나의 마음을 똑같이 나눌 수는 없다.
그 자원함은 주님이 주신 마음이어야 한다.
그 자원함은 없는 사람이
오히려 구제에 힘쓰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없는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으로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 중 또 하나,
예수님을 잘 모를 때에 난
오병이어의 기적을 혹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빈들에 오천명의 무리가 있다.먹을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오천 명은 어쩌면 자기 먹을 것은
있었는지 모른다. 남 줄 것이 없었을 뿐이다.
그때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개 내어 놓는 어린이를 보고
너도 나도, 나 덜 먹고 내어 놓자..그렇게
서로 서로 내 놓게 되어 모두가
넉넉히 먹고 남은 것 아닐까..하고 말이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라 하시는
오늘 말씀에 비추어 볼때
이치는 맞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은 추리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다.

느낌
하나님은 내게 아버지의 본심을 믿어라 하신다.

임금피크제를 맞고 곧 은퇴를 앞둔 지금
지출을 줄이고 있다.
제일 먼저 한 것이 13년간 지원했던
다일공동체와 장애인단체보조금이다.
그 마음의 무거움을 덜고자
대신에 구제헌금을 한다하지만
머리로 그 계산을 했다는 것이
마음이 좋지 않다.
주님
주님은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없는 것도 있게 하시고
있는 것도 없게 하시는 분입니다.
전능의 하나님의 신비를 믿고 의지하지만
반면에는 또 얇팍한 계산을 수시로 합니다.
우리를 부요케 하시려고
가난하게 되신 주님의 은혜를 맛보았기에
오그라드는 손을 펴려고 힘쓰며 살게 하심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주님이
지금도, 영원토록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주님께 제 시선을 맞출 때에
없어도 넉넉하게 하신 주님의 부요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나 안 먹고 자녀 입에 넣어주는
아버지의 마음 그것으로 배부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한 것 뿐입니다. 감사할 것 뿐입니다.

적용
지난 달 나만 위해 쓴 것 있나 점검하기
걷기 (걸으며 주님생각)